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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을 위한 최소한의 살림 도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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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5 회   0

주방에서 꼭 필요한 것부터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 주방 도구를 이것저것 다 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실제로 자주 쓰는 건 생각보다 적습니다. 프라이팬 하나, 냄비 하나, 밥솥 대신 쓸 수 있는 작은 냄비, 그리고 도마와 칼 하나면 웬만한 요리는 다 커버됩니다. 여기에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을 하나 추가해두면 레시피를 볼 때 간을 맞추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처음엔 감으로 간을 맞추다가 계량 도구를 쓰기 시작하면서 요리 실패율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릇도 처음부터 세트로 사기보다 밥그릇, 국그릇, 접시 각각 두 개씩만 있어도 혼자 지내기엔 충분합니다. 손님이 가끔 온다면 두 개씩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자주 온다면 그때 가서 필요한 만큼만 추가로 사는 편이 낫습니다. 밀폐용기도 처음부터 여러 사이즈를 갖추기보다 자주 쓰는 크기 두세 개로 시작해서 필요할 때 늘려가는 게 수납 공간을 아끼는 방법이었습니다.

도마와 조리도구가 놓인 주방 조리대

청소는 도구 세 개면 충분합니다

자취방 청소는 거창한 도구 없이도 물걸레포와 청소기(또는 빗자루), 그리고 다목적 세제 하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좁은 원룸이라면 무선 청소기 하나로 바닥 먼지와 머리카락을 관리하고, 물걸레로 마무리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화장실은 별도로 욕실용 세제와 솔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처음부터 종류별로 세제를 다 갖추기보다 다목적 세제 하나로 시작해서 정말 필요할 때만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이 공간도 아끼고 돈도 아낄 수 있습니다. 걸레도 여러 장 사두기보다 다 쓴 수건이나 옷을 잘라서 재사용하면 따로 돈을 들이지 않아도 청소용 걸레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무선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

처음부터 다 사지 마세요

자취를 처음 시작하면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을 미리 다 사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안 쓰는 물건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다양한 조리도구를 세트로 샀는데, 결국 자주 쓰는 건 프라이팬과 국자, 뒤집개 정도뿐이었습니다. 한 달 정도 살아보면서 진짜 필요한 물건이 뭔지 파악한 뒤에 하나씩 채워나가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특히 가전제품처럼 비싼 물건은 서두르지 말고, 없이 지내보면서 정말 불편한 순간이 반복될 때 사는 게 후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 없이 한 달을 지내보고 나서야 정말 필요한지, 아니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위한

수납 도구도 처음부터 많이 사기보다, 이사 직후 짐을 풀면서 부족한 부분만 파악해서 채우는 게 낫습니다. 서랍장이나 선반은 방 구조를 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고, 오히려 미리 사둔 수납함이 방 크기와 안 맞아서 다시 처분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치수만 재서 주문했다가 막상 놓아보니 동선을 막는 위치였던 적도 있어서, 지금은 반드시 실측을 먼저 하고 나서 수납 가구를 고릅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도구로 시작해서 생활 패턴에 맞게 하나씩 채워나가면, 안 쓰는 물건에 돈과 공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훨씬 효율적으로 자취 생활을 꾸릴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추려 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도 자취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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