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몸이 먼저 거부했습니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겠다고 마음먹은 첫 주는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알람을 30분 앞당겨 맞춰놨는데도 손이 먼저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날이 절반이었습니다. 억지로 일어난 날에도 머리가 멍해서 그 시간에 뭘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가 원래 일어나던 시간이 되어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이때는 "괜히 시작했나" 싶은 생각이 매일 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버틴 이유는 딱 하나, 일찍 일어난 날과 늦게 일어난 날의 오전 컨디션 차이가 미묘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하철에서 서서 가는 날과 여유 있게 앉아서 가는 날의 차이만으로도 하루 시작이 확실히 달라진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2주차, 루틴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2주차부터는 일어나자마자 뭘 할지 미리 정해두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첫 주에는 "일단 일찍 일어나기"만 목표로 삼았더니 막상 일어나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시간을 흘려보냈는데, 2주차부터는 물 한 잔 마시고 스트레칭 5분, 그날 할 일 세 가지 적어보기로 순서를 정해두니 눈뜨자마자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습니다. 알람을 끄고 다시 눕는 날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다만 이 시기엔 밤에 잠드는 시간이 예전과 똑같아서 수면 시간 자체가 줄어드는 게 느껴졌고, 오후 3~4시쯤 되면 졸음이 몰려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커피를 평소보다 한 잔 더 마시게 된 것도 이 시기의 특징이었습니다. 주말엔 평소 리듬이 무너져서 다시 늦게 일어나고 싶은 유혹도 컸는데, 그럴 때마다 평일과 비슷한 시간에 일단 눈만 떠보고 다시 자더라도 리듬을 아예 놓지는 않으려고 했습니다.
3주차, 저녁 루틴을 함께 바꿨습니다
아침만 당긴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3주차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취침 시간도 30분 앞당기기로 하고, 자기 전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잠이 잘 안 와서 뒤척이는 날도 있었지만, 며칠 지나니 몸이 새로운 리듬에 맞춰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오후에 몰려오던 졸음도 눈에 띄게 줄었고,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는 날도 생겼습니다. 3주가 지난 지금은 일찍 일어나는 게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그냥 하루의 시작으로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주말에도 비슷한 시간에 눈이 떠져서, 예전처럼 늦잠으로 하루를 반쯤 날려버리는 일도 줄었습니다.아침
3주를 해보고 느낀 건, 아침 시간을 당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저녁 루틴을 함께 조정하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아침만 억지로 당기면 수면 부족이 쌓여서 오히려 하루 전체 컨디션이 나빠지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또 일어나자마자 뭘 할지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그 시간이 그냥 흘러가버린다는 것도 크게 느낀 부분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고 하기엔 이르지만, 적어도 이제는 알람이 울릴 때 억지로 끄기보다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는 날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다음 목표는 30분을 조금 더 당겨서 아침 시간에 짧게라도 책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큰 변화를 노리기보다, 이렇게 3주 단위로 작은 목표를 하나씩 얹어가는 방식이 저한테는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